Jasmine's VIRGINIA

[미국육아] 미국 문센, 미국 키즈카페

Andso 2023. 9. 1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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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낳으면 일상에 정말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맨날 가던 마트, 쇼핑몰, 백화점, 카페 등도 쉽게 가기 어려워지고, 간다고 한들 아기가 즐거운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엄마들이 백화점 문화센터를 가듯,
미국 엄마들도 아기를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는데
내가 경험한 곳은 도서관 Story telling(동화책 읽어주는 프로그램), Children’s museum(미국식 키즈카페?)이 있고, 좀더 크면 음악교실도 많이들 가는 것 같았다.

작은 동네라서 대부분 가는 곳이 겹치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에서 만난 아기와 아기엄마를 키즈카페에서도 만나고 그런다.ㅎㅎ

1. Story telling (도서관 스토리텔링)

겨울엔 도서관 실내에서
봄부턴 도서관 마당 야외에서 열렸다.
하필 맨날 오전 시간이라.. 퉁퉁 부운 얼굴로 다녀옴..ㅋㅋ

인사 챈트와 함께 즐겁게 시작한다.
Oh Taeo is here today, Oh Taeo is here today,
Let’s clap and shout hooray, Oh Taeo is here today.

이어서 Hot potato? 챈트를 하나 더 하고,

동화책을 세 권 정도 읽는데, 한 권이 끝날 때마다 그것과 관련된 간단한 활동을 한다.

가령, 신나는 동화책을 읽은 날엔 다 같이 일어나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든지,
겨울잠 자는 동물이 나오는 동화책을 읽은 날엔 선생님이 준비해온 보드에 다양한 겨울잠 자는 동물들을 붙이며 노는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 마무리는 언제나 Bubble time!
모든 아기들이 스토리텔링 오는 목적이 이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다들 목이 빠지게 집중하며 본다.

첫 스토리텔링 날. 완전 신생아였네ㅋㅋㅋ
공 잡지도 못하던 시절 ㅋㅋㅋ


2. Children’s museum (키즈카페)


한국 키즈카페와는 약간 다른데, 일단 먹을 게 없다!
(사실 한국 키카를 한번도 못가봤는데, 한국 키카는 아기는 놀고 엄마들은 커피+간단한 음식을 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동네 키즈카페는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미끄럼틀 등 큰 놀이기구들도 다양하게 있고,
무엇보다 역할놀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있었다.

은행, 병원, 카페, 버거집, 빵집, 레스토랑 등등, 실생활에서 자주 가는 곳들이 정말 실물과 비슷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모두 실존 가게들이다!

은행은 Chase bank, 빵집은 Panera bread, 버거는 Citizen Burger 등 동네에서 제일 유명한 업체들이 후원을 해서 만들었다.
(특정 업체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로테이션이 된다고 한다.)
역시 기부의 나라 미국..을 다시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어린 아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다양한 악기를 쳐볼 수 있는 공간인 것 같다.

약간 소리박물관 비슷하게, 다양한 악기를 쳐보고 두드려보고 흔들어볼 수 있어서 좋은 놀이공간이다.

3. 음악교실

조금 큰 아이들은 이제 한국의 문센과 비슷한 음악교실에 간다.

한국 문센과 비슷하게 학기별로 등록을 받는 방식이다.

4. 그 외

Dolphin Class 라고, 아기 수영을 배우는 클래스도 있다.

6개월 이상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하는데 울 애기는 대기를 걸었지만, 한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끝내 자리가 나지 않아서 배우지 못하고 왔다.ㅠㅠ

동네 헬스장인 ACAC(프랜차이즈로, 규모가 어마어마하다..)에서는 운동하는 동안 kids room에서 아기를 봐준다.

간단한 놀이시설이 있고 색칠공부 등도 할 수 있는데,
우리 애기는 너무 어려워서 맡기기가 불안해 결국 한번도 못 맡겼다는 이야기..

남편과 번갈아가면서 운동을 했다. (한명은 애 보고 다른 한명은 운동하고ㅎ)



생각보다, 미국 엄마들도 한국 엄마들 못지않게
아기들 데리고 여기저기 배우러, 보러, 구경하러 돌아다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미국 엄마들이 회복이 빠르다는 말이 있는데,
다들 50일 정도밖에 안 되는 아기들 데리고 여기저기 잘 다닌다!
돌아다니기 시작하는 시점만 놓고 본다면 한국보다 훨씬, 엄청, 빠름...

스토리텔링에 가끔 눈도 못 뜨는 신생아를 안고 오기도 하고, 마트에 가면 태어난지 몇일 안 된 것 같은 갓난아기들도 많다^^;
(한국은 100일은 지나야 바깥 나들이를 한다고 들었다..)

나도 회복이 빠른 산모 였어서,
아기 낳고 2주 만에 아기 카시트에 태워서 근처 마운틴 드라이브도 다녀오고,
바람 쐬러 여기저기 다녔던 것 같다.

100일 지나고선 이웃 분이 소개해주셔서 스토리텔링,
키즈카페 등등 여기저기 잘 다니며 기분 전환도 하고
아기랑 놀아주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문센, 짐보리 등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미국에서 누렸던 멋진 야외 풍경에서의 스토리텔링 수업,
푸른 나무와 넓은 주차장이 있는 아기자기한 도서관,
다운타운 예쁜 골목에 위치해있던 키즈카페 등이 한동안 너무나 그리웠었다.

무더운 바깥 공기를 쐴 필요가 없이 주차장으로 바로 연결되는, 한국의 백화점 문센, 짐보리 등은 너무나 편리하지만 아기와 함께 땀방울 흘리며 차에서 내려 걸어가던
(추운 날엔 오들오들 떨며) 그 길은 너무나도 좋았고,
그것 또한 하나의 추억이었다.

언젠가 다시 돌아가서 아기와 함께 여유로운 나날을
누려보고 싶다. (그때되면 얼마나 커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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