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가는 날은 항상 뭔가 기대 반, 긴장 반인 것 같다.
오전에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다가 슬슬 나갈 채비를 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우버를 불렀는데 오는데 정말 한참 걸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집 앞으로 부를걸.. 괜히 아파트 입구까지 나가서 불렀다가 뙤약볕 아래서 한참 고생했다😳)
우버 기다리며 동네를 좀 둘러보다 보니 우리 아파트에서 멀지 않은 곳에 버스정류장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조만간 버스 타고 UVA까지 가보는 연습을 함 해보아야겠다.
원래 예약 시간은 4시 20분이었는데 거의 5시가 다되어서야 진료를 볼 수 있었다. 진료가 늦어진 덕분에 남편도 일과 마치고 도착해서 같이 진료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혼자 진료 보러 들어가는 게 약간 겁나기도 했는데, 남편이 딱 타이밍 좋게 와줘서 고맙고 든든했다.
오늘은 레지던트 의사 분만 만나서 검진을 했다. 지난번처럼 심장소리 듣는 기계로 아기 심장소리를 체크했고, 별문제 없이 perfect 하다고 했다. 오늘도 역시나 든든이는 기계를 갖다 대자마자 뻥 차서 자기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 주었다.
말로만 듣던 줄자 재기가 이어졌다. 미국에선 줄자로 잰 배 사이즈로 태아 크기를 가늠한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경험해보니 신기하면서도, 이게 과연 정확한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국에선 초음파로 정확하게 mm까지 측정했는데 미국은 (그간의 검진 결과 별 이상이 없는 산모라면) 매우 낙관적으로(?) 진료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혹시 속 골반이 좁아서 출산 때 어려움이 있을지 미리 알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막달쯤 내진을 하면서 확인한다고 지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현재는 아기 사이즈가 딱 적당하기 때문에(물론 정확한 수치를 알려주지는 알수 없음ㅎㅎ)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나도 일단은 그냥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기로 한다..!ㅎㅎ
역아가 아닌지도 물어봤는데 역시나 손으로 배를 만져서 아기 위치를 확인했다. 아기 머리 방향은 아래쪽이기는 한데 아직 약간 비스듬한 상태이고 37주까지 아기는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암튼 든든이에겐 아직까지 별 이상이 없고 normal한 상태라는 걸 확인하는 걸로, 31주 차 첵업을 마치고 왔다. 별문제는 없이 순조롭게 임신기간을 보내고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 운동은 꾸준히 열심히 해야겠다.
다음 병원 방문은 9월 첫 주. 벌써 9월이 곧 다가온다니 시간의 흐름이 빠르게 느껴진다. 곧 무더위도 지나가고 선선한 계절이 오겠지! 이번 주에 아마존에 주문해둔 든든이 물품이 잔뜩 배송 올 텐데 든든이 방 예쁘게 꾸미며 가을을 기다려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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