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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mine's VIRGINIA

[미국 소아과] 2개월 4개월 첵업 및 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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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태어난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4개월을 맞이했다. 
 
미국도 한국과 비슷하게 2개월, 4개월에 예방접종을 하게 되는데 이때 기본적인 아기성장발달 첵업이 함께 이루어진다.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얼른 정리해보기.
 
먼저, 아기 몸무게 및 체중, 머리둘레 등을 잰다.
 
이번에 잰 아기몸무게는 7.25kg, 키는 65cm. 몸무게는 64% 정도이고 키는 71% 정도 된다고 한다.
WHO 기준이라서 한국 기준으론 어느정도의 퍼센트일지 모르겠다. 무튼 우리 아기도 정상 체중 및 키 범위 내에서 잘 자라고 있어서 다행이다. 태어날 땐 6lbs 8oz여서 약간 작은편에 속했는데 네달 사이 폭풍성장을 했다.
 
기본적인 사항 문진 및 검진
 
아기 성장발달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문진을 했다. 그리고 잠은 어디서 자는지, 집에 누가 사는지, 아기는 누가 보는지, 배변이 잘 되고 있는지, 수유양 등등의 문진을 했는데.. 총기의 나라 미국답게 집에 있는 총기는 모두 안전하게 잠궈두고 아기 손에 닿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당부도 있었다.ㅎㅎㅎ 
 
그리고 아기 온몸을 첵업하는데, 심박수 체크, 눈동자 체크, 귀 체크, 배 여기저기 체크, 몽고반점 체크 등등이 진행됐다. 
 
담당 의사 진료
 
위 사항이 모두 완료되면 담당 의사가 들어온다. 궁금한 것들을 다 물어볼수 있는데 그간 궁금했던 것들이 많아서 폭풍질문을 했다. 혹시 놓치는게 있을까봐 미리 질문리스트를 적어갔다^^; (1) 아기 두피에 빨간 부분이 왜그런건지, (2) 귀 부분을 자주 긁는데 중이염이나 귀지가 심한지, (3) 포경수술 부위에 대한 질문, (4) 등과 배 부분에 오돌토돌한 반점같은게 났는데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5) 아기가 가끔 숨넘어가는 소리를 내는데 괜찮은건지(영상녹화해감..ㅋㅋ) 등등. 
 
(1), (4)의 경우 아기 피부가 많이 건조한 편이어서 그렇다고 Aquaphor와 1% hydrocortisone을 권했다. CVS에 들러서 아쿠아포는 구입했는데 1% hydrocortison은 읽어보니 스테로이드제(2세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고 적혀있음)여서 굳이 지금 심하진 않은 상태이니 당장 사지는 않고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 
*현재 아쿠아포를 발라주었으나 (4) 부분이 아직 그대로인데 아마 최근에 바디워시를 hipp으로 바꾼 탓인것 같기도 하다. 원래 쓰던 cerave를 당분간 사용해보기로.. 
 
그 외에, 이제 곧 아기가 이유식을 시작해도 되니 천천히 준비해보라고 했다. 여러 음식들을 조금씩 줘서 알러지반응 테스트를 하는 것도 권했다. 벌써 이유식 시작할 때가 다가오다니... 육아는 끊임없는 공부의 연속인것 같다.ㅜㅜ 
 
이날 소아과 여의사가 3명이나 함께 들어왔는데 오늘 넘 예쁜 아기가 왔다는 소문이 복도에 다 퍼졌다고 아기 얼굴을 보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ㅋㅋ 금요일 오후 퇴근 직전의 시간이었는데 그래서인지 다들 들떠있던ㅎㅎ 암튼 아기를 너무나도 예뻐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니 우리도 고마웠다. 관심받는걸 좋아하는 우리 아기도 신났음.!!ㅋㅋ 병원에 갈 때마다 아기를 너무나 예뻐해주고 사랑스럽게 대해줘서(미국식 리액션ㅎㅎ) 갈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것 같다:) 
 
그리고.. 드디어 예방접종의 시간!!  
 
간호사가 주사 바구니를 들고 클리닉으로 들어왔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아가는 다들 자기를 예뻐해주니 그냥 신나있는 상태.ㅋㅋ 
 
오늘 예방접종은 지난 2개월 첵업때와 동일했다. 한번 더 맞는 것.
(1) Rotavirus 로타바이러스 마심 
(2) Dtap(디피티), Polio(IPV, 소아마비), HepB(B형간염) - 콤보 주사 
(3) Hib(뇌수막염) 주사 
(4) Prevnar13(폐렴) 주사 
 
먹는 백신까지는 신나있었는데 갑자기 훅 들어온 주사 세 방에 으앙 울음..ㅋㅋ
다행히도 지난 2개월 첵업때보단 많이 울진 않았다. 나름 학습효과가 생긴건가?
 
주사 맞고와서 48시간 정도 지켜보아야 한다는데 우리 아기는 다음 날 낮에 열이 38.7도까지 올랐다(병원에서 알려준 열 기준 온도는 100.4F). 병원에서 준 안내지에 따라 타이레놀을 2.5ml 먹였는데 자고일어나니 열이 뚝 떨어져서 다행이었다.. 지난 2개월 첵업 때 갑자기 밤에 열이 살짝 올랐는데 준비해둔 타이레놀이 없어서 엄청 난감했던..ㅠㅠ 이번엔 만반의 준비를 마쳐서 바로 대응을 해줄 수 있었다. 
 
4개월 검진까지 마치니 우리가 미국에 와서 아기를 낳은지도 정말 꽤 많은 시간이 흘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부모님 도움도 없이 출산할 생각을 했었던건지... 지나고보니 그땐 뭘 잘 몰라서 정말 무모하고도 용감했다는 생각이 든다. (산후도우미 이모님이 오시기 전까지 출산 직후의 3박 4일은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었는데 그 때 옆에서 누군가 도와줄 사람이 있었더라면 좀더 나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당시는 그냥 엄마니까 이겨내야한다는 생각으로 어떻게든 정신력으로 버텼던것 같은데 만약 누군가 타지에서 아기를 낳는다면 꼭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출산 직후부터 케어를 받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원래 엄마가 와주시기로 했다가 아무래도 산후관리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게 나을것 같다고 상의해서 현지에서 산후도우미분을 구했는데.. 그래도 출산 때 엄마가 옆에 계셨더라면 심적으로라도 너무 안심이 되었을것 같다.) 아무튼 타지에서 태어나 엄마아빠 둘만 믿고 잘 커주는 우리 아기에게 너무나 고맙다.🥹 아기 덕분에 나도 하루하루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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